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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춘천 중도 레고랜드" 건설 현장을 가다.

by 꽃피는 로박사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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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는 중도라는 섬이 있다. 근화동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700~800m쯤 가면 의암호 안에 4개의 섬이 있다. 상중도. 하중도. 중도. 위도가 있다. 

 

섬들은 본래 사농동에 연결된 육지였으나, 의암호에 몸통의 대부분을 묻혀버리고 섬 중도는 넓은 잔디밭을 비롯해 갖가지 시설을 갖춘 휴양지로 변했다. 그 한편에 선사유적지가 있다.

 

1977년 북한강 일대의 지표조사를 하던 국립중앙박물관팀에 의해 주변이 모두 물에 잠긴 중도에서 고인돌과 돌무지무덤이 확인되고, 물에 깎여 단애를 이룬 곳곳에서 민무늬토기, 김해식 토기 편들 이 채록됐다고 한다. 

 

의암호 전체에 잠긴 유적들은 얼마나 많을지, 중도에서 선사유적지가 발견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연차적으로 발굴에 착수했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춘천 의암호 중도 129만 1,434 제곱미터 부지에 레고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과 호텔, 상가, 워터파크, 아웃렛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사인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사가 직접 시행하며, 현대건설이 지난해 9월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2014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21년 7월에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2019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때문인지는 몰라도 2022년 3월로 연기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춘천 중도는 지난날 휴양지로 만들어서 춘천시민은 물론이며,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던 관광지였다. 중도의 땅 밑에는 선사유적지 유적이 있다고 하여, 땅 위에 움막 등 조형물을 만들어서 관광객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땅 밑은 전혀 발굴하지 않았다. 할 수가 없었을 것이며, 선사유적지라고 해서 대기업에서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곳이 춘천 중도섬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것은 잘 모르겠으나, 춘천 중도는 수많은 선사유적이 많이 매장되어 있었다. 레고랜드 개발로 이미 발굴된 바 있다. 고조선 시대 또는 청동기 시대 유적이라는 등 국내의 수많은 단체 및 협회 등의 갑론을박이 계속된 것으로 알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국 여왕을 만난 후에 사업이 이루어졌다고 하며, 고고학이 발달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과 일본이 대한민국의 얼과 혼을 말살하기 위해 대한민국에 침투했다는 설을 주장을 하는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 주장이 혼재되어 있는 선사유적지 섬이다.  

 

1960년대 춘천 의암 댐이 건설되면서 의암 호가 생겨났다. 과거 춘천 중도는 섬이 아니었으나, 댐으로 인해 물에 잠겼기 때문에 섬이 된 것이다. 과거의 역사를 추정해보면 중도에는 귀족 계급이 살았던 것 같다.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를 건설하면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남은 고조선 역사라고 주장하는 단체도 있으나, 고조선에 관련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한민족의 역사는 위대하고 찬란하므로 고대사를 연구하는 단체나 학회, 협회 등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깊고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춘천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강원도가 주체가 되어 수년간에 걸쳐 중도 레고랜드를 건설하고 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현장을 가보았다. 외부 사람은 공사 현장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주변 밖에서 동영상 및 사진을 촬영하였다. 

 

강 쪽 도로변에 세 개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깃발에는 각각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찬란한 선사유적부터 철기문명까지, 중도 고대 유적(평화통일당 원종문)", "춘천의 자부심! 민족의 자부심 중도 고대 유적 (사단법인 5.18 민족통일학교)", " 세계적 시원 문명 중도 고대 유적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 보존 국민운동본부 상임고문 최보식)"이라고 쓴 깃발이다. 한민족의 역사를 사랑하는 이들 세 단체의 깃발은 처해있는 현실을 대변하듯이 힘겹게 나부끼고 있었다.

 

중도가 요즘처럼 변할 줄 알았으면, 지난날 휴양지로 운영할 때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놓았으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나간 휴양지의 모습과 역사가 모두 사라진 지금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중도의 흔적을 담아서 춘천의 역사를 기록하고 알리고 싶다.     

 

- 봄내 서울 아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