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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밤새 눈 내린 봄내(춘천) 풍경 - 봉의산, 상고대 주변, 소양강 처녀상, 청둥오리.

by 꽃피는 로박사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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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내(춘천)에 어제 밤사이 눈이 제법 왔다. 

 아침 밤 먹고 '상고대' 눈꽃을 촬영하기 위해 집을 나온 시간이 오전 8시 30분이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눈이 금방 녹지 않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쌩쌩 달리는 다른 차들과 함께 목적지에 도착했다. 달려간 상고대가 만들어지는 주변을 보니, 아뿔싸! 기대했던 상고대 풍경은 보이지 않고 의암호의 파란 물결만이 잔잔히 일렁이고 있었다. 

 이미 다른 한 청년이 차에서 내려 카메라를 들고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 같아 보였다. 상고대 풍경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이라고 사진을 촬영하는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도 자리를 잡고 함께 촬영에 들어갔다. 나는 사진 전문가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기능이 무척 발달해서 전문 사진기가 없어도 촬영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지는 않지만, 일부 사람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강가를 거닐고 있었다. 봉의산의 설경을 비롯하여 의암호의 물속 나무와 청둥오리, 한동안 보이지 않던 가마우지, 산의 풍경, 눈 내리 강가의 도로 등을 두루 촬영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상고대를 촬영하려면 이 것 저 것 다 접고 무조건 상고대가 형성되는 강가로 달려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상고대 풍경을 촬영하려면 새벽 5시경에는 현장에 나가야 그 풍경을 볼 수 있고 오늘처럼 늦으면 상고대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2021년이 시작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2월이다. 시간이 빠른 건지 내 마음이 바빠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감을 느끼는 건지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시간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진다. 그럼에도 흐르는 물처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감을 느낀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다. 그렇다고 몇십 년 전에 봄내(춘천)에 1m 이상 많이 내렸던 눈은 아니지만, 제법 자주 눈이 내린다. 옛말에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그 해 농사가 잘되어 풍년을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 말도 옛말이 된 것 같다. 눈이 많이 와서 풍년이 되는 것도 아니고, 눈이 조금 내린다고 해서 농사가 흉년이 드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옛말도 지금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지구가 너무 많이 오염이 되어 기상의 이변이 변화무쌍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상고대 주변을 촬영하다가 언 듯 생각난 것이 있었다. 눈이 온날 "소양강 처녀상"의 모습이 떠올랐다. 늘 눈을 맞은 소양강 처녀상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상고대 촬영지를 뒤로하고 바로 "소양강 처녀상"으로 달려갔다. 그 시간은 사람들이 직장으로 출근을 하거나 자신의 볼일을 보기 위해 분주하게 차량을 이동시키는 시간이다. "소양강 처녀상" 앞에 도착해보니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까지 눈에 덮인 "소양강 처녀상" 사진을 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소양강 처녀상"엔 눈이 그리 많이 쌓이질 않았다. 이미 눈이 녹았기 때문이다. 대략 눈으로 모자를 쓴 것 같은 모양새를 한 "소양강 처녀상"이었다. 눈 모자를 쓴 저 "소양강 처녀상"을 본 순간 아! 지금 나는 눈 모자를 쓴 저 모습을 촬영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구나 생각해서 그런지 묘~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새삼스럽게 어떤 좋은 작품을 혼자 만난 것처럼 순간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지나가는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부터 "소양강 처녀성", "소양 2교"를 두루 동영상 촬영을 한 후 처음 만나는 눈 모자를 쓴 "소양강 처녀상"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봄내(춘천)의 오전 풍경은 이처럼 나에겐 아름다웠고 즐거웠다.

 나는 특별히 사진 촬영하는 기술을 배운 적도 없다. 오로지 성능 좋은 스마트폰이 있어서 스마트폰에 의존할 따름이지만, 오늘처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느 곳에 가서 자연스러운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다는 것은 매우 열정적이고 매력을 느끼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은 즐겁고 힘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도 코비드 19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무엇이든지 열정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스스로 보람을 찾고 즐거움과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나다. 그러려면 사람은 무엇보다도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야 무슨 일이든지 용기를 낼 수 있으며, 자신의 삶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잘 아는 방우달 시인님을 소개하여 드리며, 좋은 '시와 사진'을 올립니다. 

 봄내(춘천)에 눈이 많이 내린 날 시인님은 이른 새벽에 나가셔서 학교 교정을 촬영하셨다고 합니다. 시인님께서 부지런히 촬영한 눈 쌓인 풍경 사진을 시인님의 승낙을 얻어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2018년도에는 저는 시인님으로부터 "자서전 쓰기" 명강의를 들은 인연이 있습니다.  

>> 야탑(野塔) 방우달(方禹達) 시인님은?

- 1952년 경북 영천 출생.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행정학과 졸업(석사)
- 1994년 7월 예총 발행 "예술셰계"로 등단.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 서울특별시에서 공직생활 34년, 서기관으로 정년퇴직 후 2012년 2월 춘천으로 이주하여 시를 쓰며 자칭 "행복사냥꾼",
  "도시자연인", "호반산책자"로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음.
- <글쓰기의 기본과 행복디자인>, <자서전 쓰기> 강의, 틈틈이 자원봉사.
- 작품집으로 「보리꽃」, 「나는 아침마다 다림질된다」, 「풍선 플러스」,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쬐금만 더 우아하게
」 등 21권의 시·단상·수필집 출간
- 다음 블로그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hattp://blog.daum.net/wdbang) 운영
- 네이버 밴드 "방우달의 시문학&인문학" 운영(hattp://band.us/@wdbang) 운영

 

방우달 시인님의 멋진 시
강원대학교 사대부고 운동장에 눈 내린 교정 풍경 [20210203(수), 22:00~24:00]: 방우달 시인님이 촬영.

 

강원대학교 사대부고 운동장에 눈 내린 교정 풍경 [20210203(수), 22:00~24:00]: 방우달 시인님이 촬영.

 

후평동 쪽에서 바라본 봉의산에 눈내린 풍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촬영해보았습니다.^^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청둥오리 한마리가 열심히 헤엄치고 있네요.
크게 촬영한 눈내린 날 봉의산의 풍경.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눈길을 한 사람이 걷고 있네요.^^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 강가 눈길이 어우러진 풍경.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눈내린 날 봉의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큰 길 옆 눈내린 봉의산의 풍경.

 

큰 길 옆 눈내린 봉의산의 풍경.
큰 길 옆 눈내린 봉의산의 풍경.
소양강 건너편 산에 내린 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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